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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rticleSociety사상 유례 없는 여름철 폭염,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방문 전년대비 31.4% 증가

사상 유례 없는 여름철 폭염,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방문 전년대비 31.4% 증가

[수완뉴스=김동주] 2024년 여름은 유례가 없는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 이번 폭염은 1994년의 기록적인 더위를 능가할 정도로 강렬하게 지속되었으며, 연일 이어지는 고온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온열 질환으로 고생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8월 전국 평균 기온은 25.6도로 기존 1위였던 2018년 6~8월의 25.3도를 제치고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평균 최저기온 역시 21.7도로 2013년과 함께 역대 1위에 올랐다. 평균 최고기온은 30.4도로 1994년에 30.7도에 0.3도 모자란 2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온열질환자로 시름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운영(5월 20일~ 9월 30일) 결과 발표에 따르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사망 34명)으로 전년(온열질환자 2,818명, 사망 32명)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남자 20명, 여자 14명)으로 80세 이상 연령층(10명, 29.4%), 실외발생(28명, 82.4%)이 많았고, 사망자의 추정사인은 주로 열사병(94.1%)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6명, 17.6%)이 가장 많았고, 충남, 전남, 경북 각각 5명, 서울, 경기, 강원 각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48명) 이후 두번째로 많이 발생(34명)하였으며, 이 중 60대 이상은 23명으로 작년(27명) 대비 14.8% 감소하였으며, 60대 미만에서는 11명으로 작년(5명)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28.2%(1,045명)가 8월 초순에 발생하였으며,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전체 사망자(34명)의 44.1%(15명) 집중 발생하였다. 2024년 8월 초순 평균 최고기온은 33.6℃로 전년인 32.4℃ 대비 1.2℃가 높았다.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로는 남자(2,908명, 78.5%)가 여자(796명, 21.5%)보다 많이 발생하였고, 연령별로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아으며, 60대가 678명(18.3%), 40대 538명(14.5%), 30대 478명(12.9%), 70대 434명(11.7%) 순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하였다. 인구 10만 명 당 신고 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려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732명(19.8%), 열경련 556(15%), 열실신 302명(8.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충남 244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전남 22.7명, 제주 18.3명, 전북 13명, 충북 12.3명, 경남 11.7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 21.3%)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실외 작업장이 1.176명(3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이 529명(14.3%), 길가 363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947명(25.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483명(13%),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10%)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대하여 상세정보는 2024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오는 12월 발간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기후변화로 올 여름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높았고,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라며, “질병관리처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하여 기후 민감 집단의 장소 및 상황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세분화하여 안내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 최소화에 계속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피해가 컸다. 무더위 속에서 적절한 수분 섭취와 실내 냉방이 어려운 취약 계층의 경우, 건강 위협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냉방 시설이 부족한 주민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 경보 발령 시 국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건강 관리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러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많다. 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폭염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어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폭염은 단순한 일시적 기상 현상을 넘어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해져 앞으로 극한 기후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나서서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사회적, 정책적으로 기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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