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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속 늘어나는 노인들, 우리 동네 현실은?

[수완뉴스=이대현 인턴기자] 인하대학교는 교내 봉사단 ‘인하랑’과 함께 9월 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인천 용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니어 역량 강화 교육을 일환으로 노인 대상 디지털 교육 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노인들과 교류하며 우리 동네 환경과 복지 제도에 대하여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용현동은 인천광역시의 중부 미추홀구에 속해 있는 동으로, 용현1·4동 용현 2동, 용현3동, 용현 5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현재 용현 1·4동에서, 구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아래쪽은 전형적인 대학가 원룸촌이고, 인천대로 윗쪽은 수봉산 아래 산 동네는 원도심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따라서 원도심의 경우 대개 노년층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편이다.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원도심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굴다리를 지나 이 원도심을 지나야 한다.  원도심과 원룸촌을 나누는 굴다리 하나가 있는데 해당 길목은 매우 혼잡하다. 인천대로에서 나온 차량들이 감속 없이 좁은 도로를 지나다니고 원도심에 오래 거주 중인 노년층들은 이러한 위험에 익숙한 듯 도로를 건너고 다니는 실정이다.  해당 노인들에 대한 굴다리 주변의 교통 통제, 굴다리 속 인도 울타리를 설치하는 해결 방안이 강구되어야한다.

이렇게 험난한 교통 환경을 뚫고 ‘행정복지센터’ 혹은 ‘기타 편의시설’을 가면 노인들을 맞이하는 낯선 것이 있다. 바로 키오스크 기기이다. 키오스크는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기에 IT기술 개발에 힘입어 병원, 식당, 카페 등 모든 편의시설에 들어서고 있다. IT기기에 익숙한 현재 세대들은 이를 능숙히 사용하지만 바뀐 무인민원, 무인접수시스템은 여전히 노인층들에게는 힘든 적응이다.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에는 이러한 노인들의 숱한 민원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종 서류 접수 및 키오스크 기기 사용을 알려주는 안내판과 그럼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이를 도와줄 수 있는 공무원들이 상시 대기 중이지만, 이를 제외한 각종 편의 시설들은 그렇지가 않다. 당장 용현 1·4동의 원도심 밑부분 즉 인천대로 아래쪽의 원룸촌에 위치한 대다수 식당가, 카페들은 이러한 안내시스템은 물론이고 이를 도와주는 담당 직원도 없다.

인천대로를 기준으로 이렇게 격차가 벌어진 사유는 대부분 인천대로 아래쪽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거주 인구가 인근 대학교 인하대학교와 인하공업전문대학교 재학생 및 기타 젊은 계층의 직장인들이 거주하는 원룸촌이기 때문이다. IT기기 사용에 익숙한 MZ 재학생 세대와 젊은 세대에 맞춰져서 문화의 중심지인 용현 1·4동의 인천대로 아래쪽의 경우 대다수의 편의시설들의 IT 기기 도입이 이미 이뤄진 것이다. 때문에 해당 위치의 식당가 및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는 용현 1,4동 거주 노령인구층은 해당 편의시설들 이용에  MZ세대를 위시한 청년층과의 문화 차이를 만들게 되고, 이러한 생활방식과 문화 생활 향유의 차이는 세대 간 격차로 인한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이러한 갈등과 격차를 해소하고자 용현1,4동과 인하대학교 인하랑에 소속된 학생들은 금년도 2학기에 걸쳐 동을 통해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이러한 노인층들의 IT기기 사용법과 바뀐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해주는 봉사를 기획해 시행하였다.  교육 봉사 내용은 현재 노인층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효율적인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부터, 각종 편의시설에 설치되어있는 다양한 종류의 키오스크 활용법등을 교육하고 노인층과 소통하였다. 

한편 9월 29일 통계청이 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며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향후 2070년이 오면 우리나라 고령 인구는 46.4%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의학 기술의 발달로 노령 인구는 늘어나지만 이를 부양할 수 있는 생산 계층은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다. 늘어난 노년층을 부양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지역사회와 청년층의 협업이 필요하다. 더 이상 서로의 세대가 다르고, 사고 방식의 차이를 지녔다고 혐오하고 멸시하며 문제를 방관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이대현 인턴기자

이대현 인턴기자
이대현 인턴기자
작은 글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큰 글을 짓는 꿈의 결승선을 향해 오늘도 작지만 위대한 도약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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