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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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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the Peoples 첫 번째 인터뷰 - 김상구

[비(非)제도권 청소년,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첫 번째 인터뷰 – 김상구

(수완뉴스=혜욤) 비(非)제도권 청소년 혹은 학교밖청소년이라 불리우는 청소년은 전국에서 매해 7만여 명, 서울에서만 1만 7천 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도권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데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이 이야기를 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패배자’, ‘낙오자’, ‘문제아’ 등의 낙인부터 찍습니다. 비(非)제도권 청소년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혜욤에서는 이들에 대한 시선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밖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 굵은 글씨는 취재기자 박배민의 질문이고, 그 아래는 김상구 군의 답변입니다.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이름은 김상구이고 지금 19살, 글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제가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인데 상구 씨는 미진학을 한 경우죠?

그렇죠.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를 진학하지 않으려고 했고, 결석처리로 정원 외 관리자가 됐어요.

 

부모님의 권유 때문에 미진학 하신 건가요?

제가 선택했어요. 제가 학교를 안 다니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동의해주셨어요.

마침 그때가 부모님이 해외로 영화를 촬영하시려고 하던 시기여서 더 좋은 경험을 할 기회가 생겼죠.

 

아까 글을 쓰고 계신다고 했는데, 작가가 되기 위해서 쓰고 있는 거죠?

작가가 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저를 위해서 글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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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지망생 김상구  군, 사진 촬영 : 이채영)

 

 

 

 

혹시 이 인터뷰에 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보통 사람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형태가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만 봐도 되게 다양한 형태로 살고 있잖아요. 이런 다양한 모습을 남들이 봐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너무 다른 사람들의 삶과 거리가 있다고 느끼거나 제 스스로가 한 선택이 아닌 부모님 때문에 학교를 안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전 부모님의 선택이 아닌 제 선택으로 학교를 안 다니는 거거든요. 제 아래로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학교에 잘 다니고 있거든요.

 

아, 여동생이 있어요?

네, 현재 중학교 1학년이에요.

 

그러면 동생은 14살, 오빠는 19살이네요. 동생은 학교에 다니고 오빠는 안 다니는데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를 다닌 게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피로했어요. 학교에서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하긴 했지만 쉬고 싶고, 놀고 싶다는 생각에 항상 아쉬웠죠.

 

그런 생각을 13살에 한 거예요? 부모님이 보시기엔 많이 어린데(13살) 그런 큰 결정을 반대하시진 않았어요?

그런 건 없었지만 그 대신 너가 확신이 있다면 괜찮지만 제가 나중에 그 선택으로 인해서 힘들어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중학교 미진학 후에는 어떻게 지냈어요?

책 읽고 부모님 작업현장에 따라다니고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지냈어요.

 

미래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거예요?

처음엔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는 없었고 다만 준비를 했어요. 책 읽고 영화랑 만화를 보면서요.

 

학교를 다니지 않은 초반에는 많이 놀았어요? 저(인터뷰어-박배민)는 자퇴하고 나서 초반에는 엄청 놀았거든요.

놀기보다는 폐쇄적이었어요. 집에 자주 있었고 친구랑 노는 것도 없었고 주로 혼자서 생각에 많이 잠겼었죠.

 

외롭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요? 가끔 후회라든가?

후회는 가끔 해요. 남들처럼 친구랑 놀러 다니고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 못 하니까.

저는 친구가 있어도 공통 관심사가 적어서 자주 만나지도 못 하고…

내가 비록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만, 차라리 이렇게 힘들 게 가는 것보다 다 정해져있지만 편안한 길을 가는 것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가끔 만나는 친구들은 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에요?

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 한두 명 정도요.

 

학교를 안 다닌다고 하니까 친구들은 별 말 없었어요?

‘부럽다’고 하죠. 나도 학교 안 다니고 싶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학교를 안 다니는 게 처음엔 좋을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책임감이 생기니까 마냥 좋은 거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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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지망생 김상구  군, 사진 촬영 : 이채영)

 

 

학교에서 독립된 생활한지 5년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은 어떤 일들을 했나요?

학교를 막 그만뒀을 때는 막연하게나마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중에 부모님을 따라서 캄보디아에서 약 6개월 정도 지냈어요. 그곳의 삶은 제가 살던 삶과 완전히 달라서 그곳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죠.

 

사람들의 모습이 어땠길래요?

우린 도시에 사는데 그 곳은 깊은 숲속에서 움막이나 나무로 된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요. 문명하고 되게 떨어진 곳이에요. 텔레비전이 있긴 한데 채널도 별로 없고요. 빡빡한 도시와는 다르게 평원이라서 하늘도 무척이나 아름다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족한 환경이지만 사람들은 그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고요. 거기서 완전히 다른 생활을 경험하면서 지내다보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글을 써야겠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럼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후로 글을 쓰기로 결심한 거예요?

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주변에서 저보고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더 성숙해졌다고 하고.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소설이요. 지금도 쓰고 있죠. 주변에 구애를 받지 않고 조금은 사적이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요?

메시지를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 이야기로써 먼저 재미와 매력이 느껴지는 글을 쓰고 싶어요.

 

아직 단행본이 나온 건 아니죠?

네. 공모전도 몇 번 내봤는데 떨어졌어요. 아직은 저를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책 읽고 글 쓰고 모임 나가는 게 많은 도움이 됐나요?

네, 영감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많은 걸 참고할 수 있고. 제가 느끼지 못한 부족한 점을 알수도 있구요.

 

상구 씨는 외부활동을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던데 혹시 외부활동을 하면서 스스로가 비(非)제도권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나요?

그런 생각이 있긴 하지만 거기에 얽매이기 보다는 저한테 집중했어요.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하는가보단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글과 그 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 가에 조금 더 많이 집중하고 있어요.

 

비(非)제도권 청소년이라서 차별 받은 적은 있어요?

차별이라기보다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죠.

사촌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대학도 안 가고 검정고시도 안 본다고 하니.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걱정을 덜 하게 됐어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제가 논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하는 일들을 보고 마냥 생각 없이 노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아시니까요.

 

그런 말(논다)에 마음이 흔들린 적은 없었어요?

그런 적은 없었어요. 초등학교 생활이 짧은 것도 아니었고요.

다시 생각해보면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지금이 행복해요.

 

대학 진학이나 취직에 대한 생각은 없고 진로는 작가로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하는 것에 충실하고 싶어요.

 

19살에 진로가 확실한 건 대단하지만 다른 가능성은 전혀 열어두지 않고 있어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영화나 시나리오 작가처럼 이야기를 다루는 쪽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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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지망생 김상구  군, 사진 촬영 : 이채영)

 

 

팔레스타인도 다녀왔다고 했는데 외국에서 느낀 특별한 것들엔 뭐가 있나요?

한국에 있을 때는 저하고 제 주변인들의 모습만 봤어요. 친구들은 다들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저는 그 친구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내가 이 길로 가도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까 삶에 꼭 하나만의 길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삶의 방식이 이렇게 다양한데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해외에 다녀온 건 캄보디아랑 팔레스타인 이렇게 두 곳이 전부예요?

길게 다녀온 건 그렇게 두 곳이요. 각각 3개월과 6개월씩 있었어요.

 

중동 사람들의 생활은 상상이 잘 안 돼요. 텔레비전에서는 IS에 이야기밖에 없기도 하고요. 그 곳의 삶은 어때요?

일반적으로 위험한 곳이라는 생각이 많죠. 폭격도 있고 역사도 피로 얼룩진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역사를 보면 투쟁 속에서도 그 사람들은 살아가고 저항하고 불행한 일도 있지만 잘 이겨나가는 모습이 보여요. 마음도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지쳐있지만 그 사람들은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 그것들을 다 이겨내려고 해요. 그런 걸 보면서 저는 세상은 넓다고 느꼈어요. 설명하긴 어렵지만, 자유라는 신념을 향해서 싸우고, 상처를 견뎌내는 사람들 속에서 살면, 당연히 많은 것을 배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혹시 그 곳에서 사귄 친구가 있나요?

제가 있던 곳에서 저랑 동갑인 친구들도 많았고 친하게 지냈지만, 제일 친했던 친구가 하나 있어요.

서른 살의 택시기사였는데 나이는 저보다 형이지만 영어로 소통을 하다 보니 반말을 했어요. 우연히 그 형이 운전하는 택시에 타게 됐는데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어요. 그 후로는 계속 그 형이 운전하는 택시만 불러서 탔고 응원하는 축구팀도 같아서 경기도 같이 보고 그랬어요.

 

그럼 위험한 지구가 따로 있어요?

제가 있던 곳은 그나마 안전한 곳이었어요. 위험한 지구는 제가 있던 곳과는 멀리 떨어져있어요. 제가 있던 곳은 외국인들이 여행도 종종 오는 곳이었고요.

 

상구 씨는 ‘멘탈’이 참 튼튼해 보여요.

저도 물론 사람이니 깨질 때도 많아요.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을 보고 만나면서

흔들렸던 제 불확실한 면들과 마음을 잡을 수 있었요. 힘들 때 용기도 얻기도 하고요.

 

이렇게 생활하는 게 부모님 영향도 좀 큰 것 같아요.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저한테 구속이나 간섭도 없었고 중요한 건 네가 제일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라고 하셨어요. 물론 다른 부모님들 처럼 저를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크지만 일단 저를 많이 믿어주셨어요. 물론 가끔 제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절 믿긴 하지만 믿는다기보다는 약간의 방치가 있어요.

예, 저희 부모님도 그런 게 있어요. 방치라고 볼 수 있긴 한데 십대까지는 돌봐주지만 이십대부터는 알아서 살라고 하셨거든요.

 

그럼 내년부터 바로 독립해요?

서울 시내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그만 방이라도 얻을 예정이에요. 보증금 같은 건 지원해주시겠지만 내년부턴 성인이니 할 수 있는 알바도 많아질테니 그 외의 돈은 제가 벌어야죠.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어떻게 될지 몰라요. (웃음)

 

독립 이야기는 처음 들었네요. 이야기만 들어도 상구 씨를 향한 부모님의 믿음이나 사랑이 느껴져요.

일부러 더 독립심을 길러주시려고 그렇게 하시는 것도 좀 있어요. 확신이 있으면 하라는 입장이신데 저도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살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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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지망생 김상구  군, 사진 촬영 : 이채영)

  

현재는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궁금해요. 모임도 많이 나가고 글도 많이 쓴다던데.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거나 조금 멀리 산책을 나가죠.

 

그렇게 지내면 하루가 꽉 차겠어요.

그래서 이런 시간(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게 굉장히 소중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노는 것 같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좋아요. 그게 제 일과 관련된 거니까요. 책은 주로 나가서 읽어요. 독서실 같은 곳에서요. 읽은 책을 여러 사람과 같이 세미나나 책모임에서 이야기도 하고요.

 

모임들이 어렵지 않아요?

그렇긴 한데 배운다는 입장으로 가요. 어렵고 부족하지만 듣고, 배우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릴 땐 폐쇄적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외부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혜욤 식사모임에서 만난 친구가 영화 찍는 걸 도와줬어요.

많은 걸 한건 아니고 촬영할 때 장비 세팅을 도와주거나 슬레이트 쳐주고 장면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같이

하거나 했죠.

 

내년이면 독립을 할 거라고 했는데 향후 계획이 있어요?

글에 더 확신을 가지게 만들고, 제 작품을 외부로 공개하는 거요. 완성된 단편이 5개 정도 있는데 지금 보면 좀 못마땅해요. 이 땐 부족했구나 하고 느껴요. 불과 몇 개월 전에 쓴 글이지만 지금 쓰면 더 잘 쓰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감수도 하고 많이 보게 돼요.

 

채찍질을 스스로 많이 하는 편이에요?

늘 필요하지만 적당히 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과하면 우울해 질 수도 있으니까요.

 

상구 씨의 생활이 되게 건강해 보이는데요?

어느정도 노력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언제나 우울하지 않을 순 없죠. 저도 확실히 대학을 가거나 할 게 아니니까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특히 학교밖 청소년 중에 글 쓰는 걸 희망하는 친구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도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아직 글을 쓰는 중이라 말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무엇보다도 많이 배우고,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자 하면 관련 학과를 나와야 인정해주는 분위기잖아요. 학력에 대한 유혹은 없었어요?

실력이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 분야는 학력보단 실력을 보니까요.

 

옛날에는 글 쓰는 사람이 스타가 됐는데 요즘은 스타를 글 쓰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을 어떻게 생각해요?

저도 전문적인 작가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별로 좋지 않은 책이 나와도 잘 팔리니까 제가 뭐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안타깝기는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죠.

 

글을 쓸 때 독자를 배려하는 편이에요, 아니면 상구 씨의 주관을 밀고 나가는 편이에요?

제 주관을 밀고 나가는 편이죠. 아직은 제가 완성된 사람이 아니고 다듬고 배워 가는 중이니까요.

 

완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는데 본인이 모자란다고 생각해요?

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이 많잖아요. 볼수록 더 많은 게 보이고요.

 

상구 씨가 좋아하는 작가는 누군가요?

카프카요.

 

왜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형식의 충격적인 글이었고 나도 소설을 쓴다면 저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거든요.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다른 어떤 이야기 보다도 현실적이라고 해야 하나… ‘변신’ 같은 작품만 봐도 환상적이지만 현대사회를 작가가 잘 드러내고 있어요. 소설을 저렇게 쓸 수도 있는 거구나 하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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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지망생 김상구  군, 사진 촬영 : 이채영)

 

 

 

 

혹시 학교 밖 친구들이나 스스로에게 해줄 말이 있어요?

많이 불안할 거예요. 불안하더라도 길을 선택한 것에 많이 용기를 내야죠.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까요.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스스로 찾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응원이나 조언이라기 보단 저도 많이 고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힘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약간 뻔뻔하게? (웃음)

 

인터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수완뉴스 특별취재 2팀 혜욤 박배민, 이채영 기자([email protected])

본  기사는 연작자의 요구로 인해 8월 11일에 1차 정정보도되었습니다.

수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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