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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2.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2.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수완뉴스=권규현)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들..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년 동안 수 백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그 중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는 소수에 불과하다. 흥행기준인 1000만 관객 영화는 지금까지(외국영화 미포함) 12편이다(왕의 남자, 실미도, 국제시장, 해운대, 태극기 휘날리며, 암살, 괴물, 명량,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구체적인 수치가 보여주듯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기준은 관객 수이다. 이 영화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1. 관객들과 ‘공감’하는 영화였다.

흥행영화의 필수 공식 중 하나는 ‘공감’이다. 공감하는 영화는 흥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가 관객과 소통하고 또 관객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감하는 영화는 감독의 메시지이자 영화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영화 주인공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이 넣은 아기자기한 요소들까지 놓치지 않게 된다. 즉, 영화라는 예술의 산유물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괴물’과 ‘7번방의 선물’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부성애를,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전쟁 속 형제애를 사람들이 느끼고 또 공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서 감동을 얻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게되었다.

2. 명배우들의 명품 연기, 조연까지 훌륭하였다.

황정민, 송강호, 이병헌, 장동건, 최민식, 하정우, 오달수….. 국내 영화계에서는 내로라하는 하는 톱배우들이다. 이 배우들의 공통점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출연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흔히 말해 흥행 보증수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기에 감독들이 배우를 캐스팅할 때 유명배우들을 뽑는 것도 그 이유다. 유명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은 일단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홍보할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화의 스토리가 좋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장함으로써 관객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은 배우들을 믿고 영화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3. 입소문을 잘 타야 한다.

국내 영화시장이 현재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영화 감상이 여가활동이 되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관객 수의 증가만큼 크게 바뀐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즉, 쉽게 말해 입소문을 잘 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귀가 얇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예를 들어 ‘허니버터칩’ 같은 경우도 맛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 것 보다는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호기심에 사려고 했기에 이러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영화도 똑같다. 10년 전 흥행했던 영화들은 현재 개봉되는 영화와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 그러나 영화사들의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다. 관객들에게 홍보가 잘 된 영화들은 자연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4. 개봉시기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가장 의아해 하는 부분이 바로 개봉시기이다. 개봉하는 날짜는 영화제작이 최종으로 끝나면 바로 개봉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제작이 끝난 후 영화사는 개봉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다. 일단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가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웬만해서 겹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쟁쟁한 영화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다면 관객 수가 분산되어 1000만 관객이라는 수치를 기록하기에는 버겁다. 지금까지의 1000만 영화의 개봉시기는 대부분 영화의 성수기인 여름이었다. 그 때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외 추석, 설, 크리스마스 등 연휴가 끼어있는 공휴일을 공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봉시기를 잘 정해야 영화가 흥행하기 훨씬 더 수월하다.

 

영화를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고한다. 그 노력의 대가는 바로 영화의 흥행성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1600만을 동원한 외국영화 ‘아바타’는 제작기간 만 무려 13년이 걸린 대 프로젝트였다. 올해 개봉한 ‘암살’도 시나리오를 2번이나 새로 썼다고 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영화가 개봉될 것이고 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한국영화들이 승승장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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