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나지영)
‘경험을 현명하게 사용 한다면,어떤 일도 시간 낭비는 아니다.’
오귀스트 르네 로댕이 한 말입니다.
현명한 경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현명한 경험은 깨달음을 주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집과 학원을 오가던 저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자퇴를 한 후, 저는 3달간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전까지 정형화된 생활패턴으로 인해 정작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늘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잠시 미뤄두고 다양한 경험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재판참관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제게 법원은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법정 안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 알려지지 않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했습니다.
재판참관의 날이었습니다. 법정 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스산함과 차가움은 온몸을 감쌌습니다. 하얀 A4용지에 적힌 재판일정에 맞춰 들어간 재판은 드라마와 속 재판과는 달랐습니다. 열띤 변호사들의 변론보다는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귀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법정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었지만 그 모습 또한 사회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전 1년이라는 시간동안 홀로 법정 안에서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의 범위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도, 홀로 여행을 가는 것도 큰 도전이자 소중한 경험입니다. 물론 여가적인 것만이 좋은 경험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버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각기 다른 이유로 패스트푸드점,카페, 식당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많은 점을 배웁니다.
이처럼 우리들은 모두가 다른 경험으로 다른 꿈을 꾸게 됩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는 사람도 있고, 사람의 죽음을 바라보며 의사의 꿈을 키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오귀스트 리네 로댕은 경험은 시간낭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오늘 칼럼은 ‘경험’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했나요?
수완뉴스 나지영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