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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Assembly·Party외교부 1,2차관 29일 오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만남....협상 경과 설명

외교부 1,2차관 29일 오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만남….협상 경과 설명

[수완뉴스=서울,외교부] 29일 오후 외교부의 제1,제2차 관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만나 협상 과정등에 대해 알려주고 양해를 구했다.  임성남 제 1차관은 마포구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조태열 2차관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평화의 우리집’에는 김봉동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할머니 세분이 살고 있고, ‘나눔의 집’에는 강일출 할머니를 비롯한 10명의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다.

28일 외교부 윤병세 장관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외교장관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각각 3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일본 측은 합의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단을 한국이 설치하고, 일본 측이 재단 설립에 필요한 자금 전액(10억엔·100억원)을 내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나눔의 집과 정대협 등 위안부 관련 6개 단체는 “일본 정부가 범죄의 주체라는 사실과 불법성을 명시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직접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독사과에 그쳤고, 사과의 대상도 모호해 진정성이 담긴 사죄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동 설명을 발표한적이 있어, 위안부 협상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하여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 양해를 구하고자 함이었다.

정대협 쉼터를 방문한 임성남 외교부 제 1차관은 들어서자마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호통의 소리를 들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차관이 들어서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당신 어느 나라 소속이냐, 일본이랑 이런 협상을 한다고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이에 대해 임성남 차관은 “그래서 제가 뒤늦게라도 왔다”고 진정시키며 거실의 앉아서 할머니들과의 이야기를 나눴다. 제일 먼저 운을 뗀 김 할머니는 차분한 목소리로 “협상하기 전에 우리 의사를 들어봐야 하는데 정부가 한마디도 없이 정부와 정부끼리만 소통한 뒤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라고 운을 떼며 “아베 총리가 기자들 앞에서 ‘법적으로 우리가 잘못했다’고 정식 사죄한 것도 아니다”라며 “과거 일본이 전쟁을 해 남의 귀한 딸들을 데리고 가 희생시켰으면 법적으로 사죄를 해야 한다”며 법적 사죄가 빠진 것에 대해 유감의 표시를 나타냈다. 그리고 소녀상에 관해서도 항의했다.  할머니는 ” 소녀상은 시민들이 한푼 두푼 돈을 모아 세운 역사의 표시”라면서 “우리나 일본 정부가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며, 후세가 자라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비극이 있었구나’ 하고 보고 배울 역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의 의견을  경청하던 임 차관은 “여러 가지로 할머니가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을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다”면서 이번 위안부 협상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정부의 가장 큰 원칙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이었다”며 “가장 큰 세 가지는 일본 정부가 책임을 통감한 점, 아베 총리가 할머니에게 사죄와 반성을 한다고 분명히 이야기 한 점,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협상이 이런 세 가지 알맹이를 가진 모자라고 한다면, 이 모자가 할머니들의 스타일에 맞지 않을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모자 밑의 알맹이는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지금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계시는데 모두 돌아가시고 난 뒤에 협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더 돌아가시기 전에,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어떻게든 결말을 지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왜 협의를 못 했느냐고 하시는데 제 마음으로야 당연히 협의를 하고 싶었지만 교섭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고 여러 사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사흘간 잠을 한숨도 못 자고 할머니들이 우리 어머니라 생각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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