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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프라임 사업’관련 학내 갈등 고조, 학생들 반대 침묵 시위 진행

[수완뉴스=인천] 2일, 인하대학교 문과대 학생 100여명은 인하대학교 본관 앞에서 대대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골자로하는 프라임 사업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진행했으며. 이날 학생 대표 10여명은 총장실에 일방적인 프라임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입장서에서 “인문학은 취업이라는 이유로 재단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며 “대학본부가 제시한 통합학과인 ‘글로벌한국학과’, ‘영미유럽학과’, ‘동아시아학부’ 등은 무엇을 배우는지 가늠할 수 없으며 전문성도 담보할 수 없다”고 현 학교 측의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인하대는 지난달 말에 교육부에 프라임 사업을 신청하면서 전체 단과대학을 10개에서 7개로 통합하고 유사학과를 융합해 총 59개에서 52개로 줄이는 계획 등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문과대 철학과는 한국어문학과와 합쳐져 글로벌한국학과로 개편되고, 일부는 문화콘텐츠학과와 합쳐져서 문화콘텐츠융합학과가 된다고 밝혔다. 또 일언어문화학과와 중국언어문화학과는 동아시아학부로, 영어영문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과는 영미유럽학과로 개편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을 통해 제공하는 150억원에서 300억원(연)의 지원금을 받는데에만 골몰하여 배움의 영역과 목표가 다른 학문들을 마구잡이식으로 합쳐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일반적인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인하대 예술체육학부 학생회도 지난달 19일 대학본부가 무분별한 통폐합을 강요한다며 ‘예술은 죽었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로 상여를 메고 마스크를 쓴 채 교내를 행진한바 있다.

인하대 학생들은 3일 오후 교육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학 측의 무리한 프라임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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