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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시절의 상징인 판잣집, 세대 간 소통의 장 되다

[수완뉴스= 서울, 청계천 광장] 서울시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  www.sisul.or.kr)은 6월 24일(토)과 25일(일) 이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에 걸쳐 ‘1960~80년대 청계천 판잣집 추억의 체험행사’를 개최하였다.

행사가 열린 ‘서울시 청계천 판잣집’은 성동구 서울시설공단의 바로 맞은 앞의 청계천 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0년대의 삶의 터전이었던 판잣집을 그대로 복원해 추억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공간의 가치와 걸맞게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여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행사 당일이었던 24(토)과 25일(일)에는 비가 오다 말다하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가족 단위 손님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 자리를 빛내주었다.

특히 물방개, 뽑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어린이 손님들이 직접 그 시절의 놀이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며 즐거워하는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중장년층은 추억의 교복 대여, 음악다방 등을 체험하며 초대가수의 7080가요와 함께 그 시절의 추억에 젖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서울시설공단에서 나온 6,7명의 진행요원들이 친절한 안내와 함께 직접 놀이를 진행하는 등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었다.

행사에는 6,70년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물들과 포스터, 집기 따위들이 전시되었다. 행사장 내부는 지금은 볼 수없는 추억의 교실, 음악다방, 구멍가게, 공부방, 체험관 총 5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분위기에 맞는 사물들로 채워졌다. 추억의 교실에는 지금은 사라진 바른 생활, 국어 노트 등의 학습용 서적과 양은 도시락 등 학창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물품들이 진열되었으며 음악다방에는 DJ 부스, LP 판 등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이었던 다방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물건들로 채워졌다.

6,70년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스터, 집기들 (사진= 민병효 기자)

방문객들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각자의 추억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주로 가족 단위였던 관광객들은 주최 측에서 무료로 제공한 아이스께끼를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하나씩 입에 물고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 어려웠지만 즐거웠던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말해주었다.

추억의 교실을 관람하던 중 한 어린이가 ‘바른 생활’교과서를 보고 엄마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아이의 어머니가 ‘지금의 도덕과 같은거야’라고 대답해주는 정겨운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추억의 교실 교과서들 (사진= 민병효 기자)

이처럼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겐 견물을 넓히는 체험의 장이자 함께 온 부모님들에겐 추억을 되새기고 자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발전된 현재의 서울과는 다른 판잣집의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가 이룩한 빠른 성장을 놀라워했으며 지금은 접하기 어려워진 과거의 모습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터키에서 찾아온 관광객 중 한명은 구멍가게에 있던 쫀드기를 먹어보곤 맛있다며 놀라워하는 등 세대 간의 소통 뿐만 아니라 정겨웠던 우리나라의 과거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체험 행사는 24일과 25일 이틀만 개최되지만 행사가 열린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은 일주일 중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시된 물품 그대로 전시가 된다.

 

글,사진= 민병효 기자  편집= 백미영 편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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