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서울시] 출입기자반, 서울시가 서울시내 거의 모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 3개 자치구 600여개 어린이집에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관리센서’ 1,500여대를 시범설치해 미세먼지를 실시간 관리한다.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관리센서는 영유아의 주요 생활공간인 보육실에 설치해 초미세먼지 등 6개 실내공기 저해요인을 실시간으로 측정, 5단계 중 4단계 ‘나쁨’ 이상일 경우, 앱과 웹을 통해 해당 어린이집과 시‧구 담당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보낸다.
시스템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온도 ▲습도를 측정하며, ‘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 5단계로 표시된다.
해당 알림을 통해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저해요인의 특성에 맞춰 그에 맞는 개선활동을 바로 실시하게 된다.
예컨대, 이산화탄소가 높을 경우 바로 환기를 시키고,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경우 공기청정기를 세게 튼다던지, 물걸레로 청소를 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통해 하루에 많게는 6~8시간을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이미 보급한 공기청정기 효능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10일(목) 시범사업 선정위원회를 열어 동대문구, 도봉구, 강동구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8월까지 어린이집 선정 및 시스템 설치 후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월) 밝혔다.
시범사업 자치구마다 희망어린이집 200개소 내외를 선정해 건물 형태와 시설 규모에 따라 개소당 2~3대씩, 500여대의 실내 공기질 관리센서를 설치하게 된다.
시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동대문구, 도봉구, 강동구 보육담당 부서에 세부절차를 문의하고, 자치구의 안내에 따라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센서 설치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어떤 활동을 했을 때 실내 공기질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어린이집 행동요령을 현행화‧배포해 이미 보급한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종합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아침‧저녁으로 30분 이상씩 자연환기시키는 것을 규칙화 하는 등 공기청정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병행해 종합적으로 시행한다.
또, 축적된 자료들은 서울시가 실내공기질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어린이집 5,645개소(6,089개소 중 92.7%, 3월말 기준)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집까지 합하면 서울시 어린이집 97.8%(5,953개소)가 공기청정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별 보급률은 중구․성동구․성북구․양천구․서초구가 100%로 가장 많고, 나머지 자치구도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혜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대부분의 발달기 영유아가 절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관리하는 것은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며, “공기청정기 설치에 머무르지 않고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측정, 관리해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