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포토, 칼럼] 임윤아, 포항하면 바다를 먼저 떠오르겠지만, 내게는 튤립이 가장 먼저 연상된다. 포항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는 빽빽하게 피어난 튤립을 볼 수 있다. 장미 꽃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튤립밭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튤립 한 송이가 한데 모일수록 그 시너지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튤립 밭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튤립을 구경하며 연신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다.
길이 좁아 다니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빨갛고 노랗기만 한 줄 알던 튤립의 색과 모양새가 뒤바뀐다. 포항 뱃머리 마을을 가득 장식하는 튤립을 대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대구에선 할로윈 축제나 별빛 축제가 열리는 이월드 (구 우방랜드)에서 개최된다.
인파로 북적이는 축제 현장이 버겁고, 티켓을 예매하거나 사전 조사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송해공원을 추천한다. 전국 노래 자랑 송해 MC를 기념하며 만든 공원은 큰 규모의 공원으로 거대한 물레방아와 싼 먹거리, 아름다운 피조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역시 볼 수 있다.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튤립, 왕관 모양의 튤립은 언제나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튤립 한 송이 전달하며, 내년에 찾아올 봄을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 일찍 맞이해보자.
글, 사진 임윤아 칼럼리스트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