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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과 함께 떠오르는 가짜뉴스들

[수완뉴스=이민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와 함께 n번방과 박사방에 관련된 기사가 연일 뉴스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짜뉴스 역시 국민 사이에서 떠도는 추세이다. 국민에게 정확한 내용만을 전달해야 할 언론사 조차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어떤 언론사가 무슨 내용을 잘못 전달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해보았다.

신상 공개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첫 번째는 ‘n번방’과 ‘박사방’의 혼용이다. 이번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의 신상 공개 대상인 조주빈은 ‘n번방’의 운영자가 아닌, ‘박사방’의 운영자이다. 이 두 개의 방은 엄연히 다른 방으로, 구분해서 써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아직도 몇몇 언론에서는 ‘n번방’과 ‘박사방’을 구분하지 못하여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링크①) (링크②)

 두 번째 가짜뉴스는 단순 취합되어 계산된 26만여 명이라는 수치를 마치 대화방 속 전체 회원 수가 26만 명이라는 식의 과장 보도이다. YTN 및 공영방송 KBS 역시 전체 회원 수가 26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식의 보도를 하였다. (링크①) (링크②) 이렇게 언론에서도 26만 명이라는 수치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오용하기에 이번 n번방 사건의 전체 회원 수가 26만 명이라고 착각하고 믿게 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 발표문 中 일부. (자료 제공=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

 그렇다면 26만여 명이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해당 수치는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가 텔레그램에서 발견한 60여 개 방의 참여자 수를 모두 합한 것으로, 중복 참여 등의 가능성으로 부정확한 수치이다. 이를 전체 회원 수로 말하는 것은, 1명이 20개의 방에 들어가 있을 때 전체 회원 수가 20명이라고 답하는 것과 똑같은 셈이다.

언론은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관련근거: 언론기본법 제2장 제9조)

이러한 가짜뉴스 때문에 젠더 갈등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이번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 관계자의 처벌과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의 근절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이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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