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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Cultural in General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의 6주기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의 6주기

▲‘2020 세월호: 극장들’ 포스터, (사진=’2020 세월호: 극장들’ 공식 페이스북)

[수완뉴스=박신애 기자]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이 7일부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획 공연 ‘2020 세월호: 극장들’이 공연되는 중이다. 10개의 공연팀이 다양한 극장으로 분산되어 10개의 공연을 시기에 따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은 공연팀들이 공연을 제 때 올릴 수 없다는 난관에 부딛혔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되었으며 실시간으로 보지 못한 관객들도 볼 수 있게 유튜브 사이트에 공개되어있다. 이 공연은 적은 제작비로 여느 무대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먹먹한 감동을 주는 공연이었다.

7명으로 이뤄진 밴드가 함께한 공연으로, 마지막 부분에서 전 배우가 대사를 치는 부분에서 세월호의 현실, 여전히 크게 변하지 않은 세월호 이후의 사회를 마주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시간이 지났다고 잊었던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며 마음 한구석이 저려왔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작품 <바운더리>(공연팀 퀴어연극제, 황유택 연출)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성북마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코로나19로 2m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최 측이 선택한 방식은 ‘거리 두기 좌석제’다. 회당 8명의 관객만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에 닥친 타격으로, 애초 10개 공연을 4월7일부터 5월3일까지 진행하려던 계획도 완전히 수정됐다. 현재 잡힌 일정으로는 6월28일까지다. <참담한 빛>(4월29일~5월3일, 혜화동1번지), <용민지애정술 본풀이>(4월30일~5월3일, 연우소극장), <기록의 기술>(5월7~10일, 혜화동1번지), <아지트, 틴스>(5월15~17일, 혜화동1번지), <시간 밖으로>(6월4~7일, 연우소극장), <장기자랑>(6월10~13일, 혜화동1번지), <추락 I>(6월17~21일, 혜화동1번지),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6월13~28일, 삼일로창고극장)의 순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이 중 ‘시간 밖으로’는 소설 다비드 그로스만을 원작으로 만들어졌고,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 은 관객이 배우로 참여할 예정이다. 

혜화동1번지는 2015년부터 매년 세월호 기획 공연을 개최하여, 세월호의 현실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 청소년, 유가족, 시민의 일상과 시간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게 해주던 연극제였다. 상황이 어렵고 문화예술계가 얼어붙어 더욱이 힘들지만, 많은 관객들이 발걸음해주길 고대해본다.

‘2020 세월호: 극장들’의 각 참여 작품과 예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플레이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신애 기자

박신애 기자
박신애 기자
박신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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