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육주현 기자] 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뮤지컬 <렌트>가 2023년 11월 11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2023년 뮤지컬 <렌트>는 역대 최고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던 지난 시즌 멤버 장지후 (로저 役), 정원영, 배두훈 (마크 役), 김호영 (엔젤 役), 전나영 (모린 役), 정다희 (조앤 役) 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 백형훈 (로저 役), 김환희, 이지연 (미미 役), 김수연 (모린 役), 조권 (엔젤 役), 윤형렬, 임정모 (콜린 役), 배수정 (조앤 役), 구준모 (베니 役)를 비롯 최원섭, 박찬양, 유환, 김송이, 조원석, 윤보경, 김채은, 김예인, 권수정 등 2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초연된 뮤지컬 <렌트>는 문화적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며 ‘열광적인 뮤지컬 팬 문화’를 만든 최초의 작품이 되었다.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011년까지 공연된 이 작품은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전수경, 소냐, 윤공주 등 당대 최고의 스타가 출연하고 이건명, 김선영, 정선아, 김호영, 송용진, 최재림 등 수많은 신예를 스타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9년의 시간이 흐른 2020년에 뮤지컬 <렌트>가 다시 공연되었다. 그해 여름은 <렌트>가 처음 공연된 1996년 뉴욕의 겨울과 비슷했다. 바이러스로 도시는 어두워졌고 관객들을 만나야 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은 실직자가 되었다. 불안한 환경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공연되었다.
한자리 띄어 앉기를 하며 함성이 사라진 공연장이었지만 관객들의 눈은 빛났고, 박수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무대 위 배우는 하루하루 허락된 무대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간절함으로 공연에 임했지만 결국 마지막 공연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레 막을 내렸다.
2020년에 이어 2023년 마크 역으로 다시 돌아온 정원영은 “코로나로 인해 마지막 공연이 찢겨 나간 2020년 <렌트>는 그마저도 ‘렌트’스럽다 생각해요. 그동안 빨리 이 작품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2023년 <렌트>를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의 원작인 ‘라보엠’은 프랑스어로 보헤미안이라는 뜻, 보헤미안은 집시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19세기 후반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예술가, 문학가들을 일컫는다.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라보엠’은 1996년 <렌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원작 ‘라보엠’의 탄생 이후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렌트>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렌트>는 언제나, 이보다 더 시대적일 수 없다.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렌트>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육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