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으로 벼린 달이 위태롭게 걸려있는
시커먼 하늘 아래로 겨울 까마귀가 지나고
가을에 겨워 제 잎을 뚝 뚝 떨구던 나뭇가지는
눈가루 섞인 쌩한 바람에 아픈 소리를 낸다.
걸음마다 놓인 추억의 긴 그림자는
어둠 가득한 정자로 향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모퉁이에 도사린 길고양이에게 말을 건넨다.
찬바람이 영글어 하얗게 맺힌 아침
아린 눈을 찌르는 햇살을 저주하며
마지막을 시작한다.
[충남의사회 문예공모 시 부문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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