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_ad id="29052"]
Opinion성모당

성모당

[수완뉴스=임윤아 칼럼리스트] 얼마 전, 100주년을 맞이한 성모당은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유명한 장소이다.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상당한 규모와 널찍한 공간만큼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성직자의 무덤, 성모 동굴과 성유스티노신학교, 넓은 들판이 펼쳐져있다. 낮이든, 저녁이든 항시 개방이 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신자들이 많다. 때로는 큰 규모의 행사를 연다. 말씀을 듣거나, 작은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얼마 전 어머니와 함께 간 성모당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을 보게 되는데,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직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해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 역시 한 해 마무리의 나만의 행사일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를 때마다 이곳에 와 기도문을 외우거나,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도를 하거나, 자기 자신의 잘잘못을 고해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용기내고 싶을 때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용기가 조금이나마 생성되는 장소다.

천원을 내고, 초 하나를 선택해 불을 붙인다. 그 다음 대상을 떠올리며 기도한다. 때때로 내가 아닌 다른 대상을 나보다 더 깊게 생각하는 순간이 온다. 그 사념도, 상념도, 진심도, 세상이 직접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뜻깊은 순간이다. 누구를 믿든 상관이 없다. 포용력이라는 다정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내년엔 우리 모두가 성모당에서 한층 더 발전된 이로 거듭되기를 간절히 빈다.

임윤아 칼럼리스트
임윤아 칼럼리스트
임윤아 칼럼리스트입니다.

댓글을 남겨 주세요.

귀하의 의견을 입력하십시오!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십시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spot_img

Most Viewed Article

Hot article

N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