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서울] 고용노동부가 최근 시행된 주 최대 52시간제 시행 경과에 대하여 KT와 BC카드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 직장인이 가장 많은 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등 4개 지역의 근무 시간이 평균 13.5 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등 4개 지역 직장인의 근무시간, 출퇴근 시간, 여가 활동 업종의 매출액 변화를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주 52시간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대기업이 가장 많은 광화문이 39.2분으로 큰 폭 감소하였으며, 금융 업종 대기업이 다수 분포한 여의도와 정보 기술 업종 대기업이 주로 분포한 판교도 각각 9.9분 감소했다. 다만, 금융 업계 특성상 9시 이전 출근자가 대부분이나, 8시 이전 조기 출근은 감소하고 8시~ 8시 59분 사이 출근이 증가하고, 오후 5시대 퇴근비율이 3.8%p 크게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이 주로 모여있는 가산디지털단지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지 않았고,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연령으로는 전연령대에서 10분 이상 감소한 가운데, 그동안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던 40대가 15.8ㅂ준으로 가장 많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50대는 10.2분으로 가장 적게 감소했다.
출퇴근 시간의 경우 4개 지역 모두 퇴근시간이 당겨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출근시간은 업종 특성, 주 52시간 시행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52시간제 시행으로 2017년 8월 ~ 2018년 5월까지의 비씨카드 이용액과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시행 이후 여가, 문화, 자기게발 관련 업종의 이용액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무실 인근의 유흥 및 저녁 급식 이용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밀집지역인 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의 업종별 변화 주요 특성은 보면 스포츠 레저, 학원, 여행 등 업종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스포츠 레저 업종의 소비 증가세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는 아직 52시간제 도입의 영향이 현저히 적어 기업의 위탁 급식 이용액 감소 경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감소로 인한 여유 시간을 여가와 자기 계발 등을 위해 사용하는 등 생활 유형 변화와 소비 행태에 미친 것으로 노동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