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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지 일주일째…지금 구의역은 어떨까?

[수완뉴스=서울] 최명석기자 지난 5월 28일 오후 5시 57분경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작업자가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작업자는 서울메트로 하청업체인 은성PSD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였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 9-4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사고가 일어난 지 약 일주일이 지난 오늘 구의역 사고현장은 어떨까?

취재기자가 저녁6시쯤 구의역을 방문했을 때는 연휴 마지막 날이었지만 여전히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었고 지금은 9-4 출입문뿐만 아니라 10-1출입문부터 8-3출입문까지 추모글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고 바닥에는 국화꽃이 수북히 쌓여있었고 대합실에도 포스트잇이 역무실외벽을 가득 배웠고 국화꽃도 수북히 쌓여있었다.

특히 9-4승강장에는 작업 중 숨진 ‘김 군’을 위해 시민들이 두고 간 음식들이 놓여있었다.

‘김 군’이 숨진 당시 그의 가방에는 컵라면 하나가 들어있었고 과도한 업무로 그마저도 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 시민들은 ‘김 군’을 위해 도시락과 간식 등을 승강장에 두었고 숨진 다음날이 생일이었던 ‘김 군’을 위해 케이크도 놓여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단순히 열차를 타기위해 구의역을 오는 것이 아닌 추모를 위해 방문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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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추모글귀를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최명석 기자)

현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최근 이러한 철도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과거에 세월호사고등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으나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운영방식으로 노동자의 행복가치와 안전은 더 떨어지고 있다”고 하며 “외주업체 직원의 사고로 인해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용자가 서울메트로 인지 은성PSD인지도 모르는 상황에 사고가 나서 국민들의 분노를 산게 아닌가 싶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책임이 있다는 것에는 인정하였지만 일부세력의 정치적인 비난으로 인해 본질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보다 기업의 이윤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며 안전관리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안전의 외주화’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금 이순간도 은성PSD직원들은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고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글, 사진 최명석 기자 imreporter@

최명석 기자
최명석 기자
최명석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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